[190113] 영국 캔터베리 정규수업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9-01-14 05:54 조회1,713회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영국 4주 캠프 인솔을 맡게 된 인솔교사 이광호, 조윤채, 조정은 입니다.
매 일 하늘에 구름이 껴있지만, 조금씩 포근해지고 있는 날씨입니다. 처음에는 춥다고 하는 아이들도 더러 있었지만, 요즘 아이들은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 아니고서야 춥다는 말도 잘 하지 않는답니다. 절대적인 기온이 조금씩 오르고 있음과 동시에 이제 우리 아이들은 이곳의 날씨마저도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요즘 저희에게 와서 너무 추운 한국에서 어떻게 살았나하는 의문이 든다고도 말한답니다..^^ 벌써부터 영국에 완벽적응한 우리 아이들이 이곳을 떠날 때 아쉬워 할 모습이 눈앞에 훤하네요.
오늘은 영국에서의 두 번째 Excursion인 Oxford에 다녀왔습니다. 흔히들 아시다시피 Oxford 대학이 소재하고 있는 도시인데요, 저희는 오늘 대학투어를 하기위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런더보다 조금 더 위에 위치하고 있는 Oxford는 저희가 지내는 곳에서 차로 약 2시간에서 3시간 가량 걸리는 곳입니다. 런던과 런던근교는 워낙에 교통체증이 잦은 곳이라 이동에 있어 정확한 시간이 없답니다. 홈스테이 가정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나온 우리 아이들은 오전 여덟시 삼십분 가량에 집합해 아홉시 정각에 Oxford로 향했습니다. 가는데 걸린 시간은 두시간 삼십분 정도 였습니다. Oxford에 도착한 시간이 열한시 반에서 열두시 사이였는데요, 배가고프다고 한 아이들이 많아 저희는 내리자마자 근처 공원에서 점심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Oxford는 저희가 지내던 곳보다 조금 더 추운 날씨여서, 아이들은 식당 건물에 협조를 받아 안에서 밥을 먹도록 지도하였는데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분위기를 느끼며 먹고싶다며 공원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도시락으로 샌드위치를 싸오기 떄문에 밥먹는 시간이 길지않아, 우리 아이들이 추운곳에서 있는것에 대해는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저희가 조언해주고 말해주기 전에도 여행을 제대로 즐기고 생활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간단한 점심식사를 끝내고 나서 저희는 Oxford 대학 투어를 했습니다.
한국의 대학들과는 매우 다른 느낌의 영국대학이 아이들에게는 생소하게 다가왔습니다. 한국은 대학건물이 한공간안에 밀집되어 있고, 역사가 깊은 학교들도 있지만 그자체를 역사로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그에 반해 Oxford는 대학건물들이 여러곳에 흩어져 있을뿐더러, 마치 도시자체가 대학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역사는 물론이거니와 건물들도 멋있고 웅장한 느낌이지요. 아이들과 함께 걸으면서 오래된 대학건물의 모습과 아이들이 흥미로워할만한 대학의 이야기들에 대해 영국 선생님들에게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희가 오늘 본 건물중 하나는 1250-1300년도에 지어진 건물이었는데요, 아이들은 오래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멋있고 지금도 사용되는게 신기하다며 다들 놀랬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역시나 아이들은 저희에게 먼저 사진을 찍어달라며 조르는 경우가 많았고요. 처음에 아이들의 사진을 찍을때는 아이들이 사진 찍기를 피하려하고, 어색해 하기에 저희 인솔교사와 우리 아이들 모두 고생을 햇는데요, 이제는 전보다 조금 더 자유롭고 아이들의 참여가 높아져서 서로서로 즐겁고 기쁘게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대학 워킹투어를 마치고 나서 저희는 약 한시간 가량의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Oxford는 해리포터에 나온 건물들이 있음과 동시에 해리포터 기념품 샵이 많습니다. 물론 영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해리포터이기에 영국 전역에 걸쳐 해리포터와 관련된 상품들이 많지만, 몇몇 해리포터를 매우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의 말을 빌리자면 Oxford는 더 다양하고 많은 상품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우리 아이들은 자유시간에 해리포터 기념품을 사러 갔습니다. 그리고 다들 원하는 물건을 구매했는지 기쁜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이 자유시간을 가지며 이렇게 행복해 했던 모습은 아마 손꼽을 정도 였던 거 같습니다. 해리포터에 큰 관심이 없는 아이들은, Oxford 후드티와 학교 굿즈를 구매하러 가기도 하고, 배가 다시 고파져서 맥도날드나 도너츠가게에 들어가 빵을 먹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자유시간을 저마다 원하는 방식으로 즐겁게 잘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자유시간을 마치고 나서 저희는 Oxford 성과 감옥에 다녀왔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사용된 성의 일부와 그 당시의 감옥이 남아있는데요, 이곳을 담당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구경하였습니다. 성의 꼭대기에 올라가는 길이 조금은 가파르고 힘들었어서 우리 아이들은 그만올라가고 싶다며 떼를 썻지만, 막상 올라가 Oxford의 전경을 보니 아이들의 힘들었던 마음은 눈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아이들은 성의 꼭대기에 아름다운 Oxford의 모습을 아이들의 카메라와 눈으로 담고 내려와 감옥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감옥을 둘러봤습니다. 당시의 상황과 당시의 재밌는 사실에 대해 흥미롭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가이드 덕분에 아이들은 열심히 이야기를 듣고 상상의 나래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투어를 마치고 나서 아이들은 버스를 타고 다시 캔터베리에 돌아왔습니다.
내일부터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정규수업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내일 새로운 버디가 생기게 되지요. 또 다시 낯선환경에 적응을 하고, 더 중요한 수업과 더 중요한 경험들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저희 인솔교사가 아이들이 더 쉽고 더 즐겁게 적응할 수 있도록, 그리고 어찌보면 이번 캠프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과 도움이 될 수 있는 버디 프로그램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케어 하겠습니다.
아이들이 항상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옆에서 부모님의 마음으로 잘 돌보다 돌아가는 인솔교사가 되겠습니다. :)
댓글목록
강민성님의 댓글
회원명: 강민성(christinakang02) 작성일
매번 현장에 같이 있는 것 같이 생생한 소식 늘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버디 프로그램도 잘 적응 할거라 아이들 믿습니다
유악한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늘 감사합니다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19w) 작성일
안녕하세요 민성이 어머니, 인솔교사 조정은입니다 !
매 일 일지를 쓰며 부모님들께 아이들의 생생한 하루일과를 전달해드리기 위해 노력하는데,
잘 전해지고 있는 거 같아 다행입니다.
우리 민성이 버디 프로그램 잘 적응하도록 옆에서 더 잘 케어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