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 영국 명문공립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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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0-01-10 05:03 조회1,70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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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캔터베리 정규수업 4주캠프 인솔교사 이애진, 신도환 입니다.
아이들이 영국에 도착한 후 이틀째인 오늘, 전형적인 영국 날씨를 체험할 수 있게 해주려던 건지, 아침부터 하늘에서 얕은 비가 내렸습니다. 보슬비보다도 흩뿌리는 비에 가까웠던 탓에 우산을 쓰지 않고 익숙하게 출근과 등교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들은 버스 픽업 시간에 맞추어 늦지 않고 집 앞에 나와 스쿨버스를 탔습니다. 홈스테이에서 지내기 시작한 후 이틀째, 어제 학교를 마치고 하교한 후 아이들은 홈스테이 가족들과 보드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아침에 만난 아이들은 너무 즐겁다며 어제 있었던 일을 저희와 나누기도 했습니다. 비가 한국과 달리 영국에서는 신기하게 내린다며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순수함 덕분에 오늘도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오전 아홉 시까지 어제와 같은 가든하우스에 도착한 아이들은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어제와 달리 새로 배정 받은 반으로 향했습니다. 수업이 시작되고 우리 아이들은 영국 문화에 대해 배우고, 사진을 보고 영어로 묘사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새로운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니 처음에는 아이들이 더러 힘들어하기도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새 적응하고 즐겁게 수업에 임했습니다. 그 짧은 시간 사이에도 적응하고 발전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캠프가 끝날 때 즈음엔 얼마나 늘어 있을지 저희도 너무 기대될 정도입니다.
오전 수업시간이 모두 끝나고 아이들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어제와 같이 가든하우스의 Common Room으로 모였습니다. 친구들과 탁자에 둘러 앉아 팩런치를 먹은 후, 아이들은 다 같이 한국 식료품점인 Kukki로 향했습니다. 아직까지 영국 음식에 대해 적응하는 단계라 아이들이 한국 음식을 그리워해서 한국 라면 등을 접할 수 있게 잠시 가든하우스 측에 양해를 구해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야기를 전달하자 아이들은 너무 즐거워했고 멀지 않은 거리라 다 같이 캔터베리의 전경을 보며 십 분 정도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한국 식료품점에 들어간 아이들은 영국 땅에서 볼 수 있는 각종 라면들과 쫄면 등에 신기해하며 먹고 싶은 한국 음식들을 샀고, 제각각 구매한 봉지를 들고 다시 가든하우스로 돌아왔습니다. 홈스테이 가족들에게도 라면을 끓여주겠다는 아이들도 있었고 영국 집의 식사가 맛있다며 조금만 사는 아이들도 꽤 있었습니다. 다시 가든하우스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은 저녁에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며 즐거운 표정들이었습니다.
오후 수업이 시작되고 오늘 할 활동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각 조별로 거리에 나가 캔터베리 주민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은 출발하기 전 조를 짜서 자신들이 캔터베리에 만들고 싶은 상점을 구상해 그 상점을 운영하기 위한 간단한 사전 설문조사를 준비했습니다.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각자 주어진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아 학습지에 적고, 그것을 토대로 마지막 수업시간에 친구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관을 운영하고 싶은 아이들은 영화에 관련된 주제로 주민들에게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영화를 볼 때 어떤 음식과 먹는지 조사해보는 활동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사람들에게 말을 건다는 것에 있어서 처음에는 망설이기도 했으나 이내 새로운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있어서 거리낌 없이 다가가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캔터베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기특한지요! 자신감이 붙어 질문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지켜보는 저희들을 무척이나 뿌듯하게 했습니다.
밖에 나가 조사를 하는 활동이 끝나고 다시 가든하우스로 돌아온 아이들은 자신들이 했던 자료들을 정리해 친구들 앞에서 영어로 말하는 프레젠테이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의 사업 구상 계획을 들으며 다양한 가게들에 즐거워하기도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 스쿨버스를 타고 아이들은 각자 홈스테이로 향했습니다. 홈스테이 가족들과 또 다른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저희에게 말하는 아이들은 또 다른 저녁을 위한 기대감에 가득 차 돌아갔습니다.
내일은 Canterbury High School에 가기 전 마지막 ESL 수업을 받는 날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학교에 들어가 진행될 버디 프로그램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되며, 학교의 버디 프로그램 담당자가 가든하우스를 찾아 아이들에게 안내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본격적으로 가기 전 ESL의 마무리를 잘할 수 있게끔 옆에서 열심히 지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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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아님의 댓글
회원명: 노현아(redsky) 작성일안녕하세요.현아 엄마입니다.매일 올라오는 일상을 글로보면 선생님들의 노고도 느껴지고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애써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이렇게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건 처음이라 많이 걱정됩니다.적응은 잘하고 있는지 친구들과 언니들과는 잘 지내는지 걱정되네요.잘 적응할수 있도록 지도 부탁드립니다. 토요일에 세탁을 한다는데 오랫동안 세탁이 안돼서 세탁되지 않은 옷 다시 입지 않게 세탁물 잊어버리지 않고 홈스테이 어디다 둬야 하는지 확인해서 잘 꺼내놓으라고 전달도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0w) 작성일
안녕하세요, 현아 어머님! 인솔교사 이애진입니다.
현아 영국 홈스테이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지금 불편한 점 없다고 했지만 혹시라도 불편한 점 있으면 언제든지 저희에게 말해주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한 번 더 얘기해주었습니다 ^^
보내주신 말씀 현아에게 잘 전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은아님의 댓글
회원명: 백은아(peavv) 작성일문정은맘입니다.^^ 매일매일 캠프앨범과 다이어리를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점점 적응하고 즐기고 있는게 눈에 선하게 보이는듯 합니다 홈스테이 가정에서도 잘 적응하고 있는듯해 안심이 됩니다. 매일매일 신나게 즐기라 전해주세요... 아 글고 정은이가 여기서도 겉옷을 잘 입고 다니지 않아 감기에 잘 걸립니다. TT 사진에서도 계속 겉옷을 입지 않은 모습이 나와서요.. 다 큰 아이지만 걱정이 됩니다. 날이 나름 푸근한건지... 스스로 잘 챙기라 함 전해주세요..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인솔교사(leader_20w) 작성일
안녕하세요, 정은이 어머님! 인솔교사 이애진입니다.
영하로 떨어지던 영국으로 출발하기 전 날씨보다 현재 영국의 날씨가 영상이라 조금 포근한 느낌이에요~ 정은이가 건강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겉옷 챙기게끔 지도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