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4] 영국 명문공립 4주 영어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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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0-01-25 05:46 조회2,74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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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캔터베리 정규수업 4주캠프 인솔교사입니다.
북풍이 한결 물러간 요즘, 흐린 날씨가 지속되지만 습도 때문인지 맑은 하늘일 때보다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흐린 날씨였지만 비가 내릴 때처럼 습하지도 않고 적당히 기분 좋은 공기가 우리 아이들을 맞아주었습니다. 스쿨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들은 평소처럼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버디들과 함께 수업을 들어갔습니다. 모든 것이 익숙해져 일상 생활 같았지만, 오늘은 우리 아이들의 Canterbury High School에서의 마지막 등교였습니다.
오늘 Primary School에서는 Writing 시간에 어제에 이어서 기사를 작성해 신문을 만드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주제에 대한 질문을 만들고 인터뷰를 진행한 다음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기사로 신문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이 신문 발행의 과정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생소한 학습 방법이라 어려울 법도 했지만 우리 아이들은 역시 빠르게 잘 습득하고 해나가더군요 ㅎㅎ P.E.(Physical Education) 시간에는 농구와 비슷한 넷볼이라는 경기를 저번 시간에 이어 했습니다. 새로운 종목이었지만 그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배우고 익힌 경기규칙과 다진 실력으로 친구들과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Art 수업시간에는 본인을 가리고 닮은 동물을 그려서 나의 특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1시에 졸업식이 있었던 Primary 학생들은 그동안 학교 생활을 즐겁게 다닐 수 있게 도와주었던 버디들과 함께 모였습니다. 버디들과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Certificate, 수료증을 받은 아이들은 벌써 캠프가 끝나는 게 아쉽다며 얘기할 정도였습니다. 그동안 학교 생활을 너무도 잘해준 우리 아이들이라 자연스럽게 그런 감정을 가지는 것도 같아서 고맙고 대견했습니다 ^^
Secondary School에서는 늘 그렇듯 버디들과 함께 아이들은 마지막 날 수업으로 향했습니다. Math 시간에는 소수의 반올림에 대해 배웠습니다. 한국에서 몇 년 전에 했을 만큼 쉬운 개념이었지만 반올림, 올림, 내림이라는 수학적 용어를 영어로 배우는 게 새로웠고 신기했다고 합니다. Art 수업시간에는 눈을 본떠 그림을 그렸고, IT 수업시간에는 지난번 수업의 연장선상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직접 코딩하는 활동을 가졌습니다.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 스크래치를 대부분 접해보았던 아이들은 새로운 어플이 스크래치와 비슷한 알고리즘이지만 플랫폼이 신기하다고 했습니다. 오늘 종교 수업시간에 아이들은 한국 사람이라면 너무도 익숙한 유교 사상에 대해 잠시 배웠다고 하는데요, 유교 문화권에 포함된 사람으로서 외국에서 사상을 배우는 방식이 새로웠다고 합니다. Music 수업시간에는 나만의 리듬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고, P.E. (Physical Education) 수업시간에는 남학생은 럭비, 여학생은 체조를 했습니다.
오늘 Primary와 Secondary 모두 피시앤칩스가 급식의 메인 메뉴였습니다. 영국은 금요일이 Fish day라고 불릴 정도로 금요일에 생선 요리를 먹는 관습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졸업식 날은 짜장면을 먹는 것처럼 말이죠 ㅎㅎ 금요일인 오늘, 우리 아이들은 영국의 대표 음식인 피시앤칩스를 먹으며 영국 사람들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Secondary 학생들은 오늘 오후 2시에 졸업식을 가졌습니다. 버디들과 다 같이 모여 그동안 고마웠다며 정든 인사를 나누고, 선물을 주고 받는 아이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짧다면 짧은, 그렇지만 길다면 긴 기간 동안 만들었던 인연이 먼 훗날 아이들의 삶에 좋은 기억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이들이 다시 영국에 돌아왔을 때 만날 수도, 어쩌면 한국에서 만날 수도, 더 나아가서 다른 나라에 갔을 때 만날 수도 있는 친구가 생겼다는 게 아이들에게 가장 큰 재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을 벗어나 머나먼 유럽 땅에서도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은 세상을 보는 눈이 한 단계 더 높아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쉽지 않았을 타국에서의 학교 생활을 열심히 해준 아이들이 무척이나 대견했습니다.
오늘 캠프를 마무리한 우리 아이들과 함께, 같은 학교에 캠프를 왔던 중국계 브라질인인 학생들도 함께 캠프가 끝났습니다. 비록 같은 아시아 국적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타지에서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다 같이 으쌰으쌰 열심히 하자고 서로 격려해주고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깜짝 파티도 있었습니다.
내일은 우리 아이들이 뮤지컬 위키드를 보러 런던으로 액티비티를 나가는 날입니다. 런던이 뮤지컬의 원조격이라 한국과는 조금 다른 인상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또한 아이들에게 어떠한 꿈에 대한 동기가 되고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내일도 포근한 날씨일 예정이고 해가 뜬다고 하니 아이들이 즐겁게 액티비티를 다녀올 수 있을 듯합니다 ^^
내일도 언제나처럼 안전하게 액티비티를 다녀올 수 있게 노력하는 인솔교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졸업식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나열 순서는 무작위입니다.
김민규: 오늘 나는 캔터베리 Primary School에서 졸업을 했다. 짧은 2주였지만 배운 점도 많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친절하고 수업시간에 모르는 게 있으면 보조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수업을 하루하루 마칠 수 있었다. 2주 만에 졸업해 조금 아쉬웠다.
강민석: 2주간의 버디 프로그램이 끝나고 졸업식을 했다. 졸업할 때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점점 학교 생활이 재밌어졌고 엄청 재밌어지기 직전에 학교가 끝이 났다. 엄청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다음에도 유럽에 오고 싶다.
배혜진: 처음 학교 왔을 때 긴장했지만 며칠 지나고 나니 학교에 점점 적응이 되어 괜찮았다. 그리고 마지막이 되어가니 슬펐다. 그리고 오늘 졸업하고 나니 홀가분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송시연: 재밌었다. 처음에는 되게 무서웠다. 처음 오는 학교고, 말도 안 통하니까. 그래도 버디도 있고 그래서 나름 다닐만 했던 거 같다. 친구도 많이 사귀고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건 조금 아쉬웠지만 나름 즐겁게 지낸 거 같다. 한 달이 생각보다 짧다는 걸 계속 느낀다. 그래도 재밌었다.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다.
이현서: 오늘은 이 학교에 다니는 마지막 날이다. 오늘도 내 짝꿍과 함께 다녔다. 짝꿍이랑 미술시간에 누노 그리고 IT 시간엔 컴퓨터도 했다. 영어시간에는 영어공부를 했다. 재미있었다. 마지막 날이어서 졸업식을 했는데 내 짝꿍이 울었다. 졸업식 때 상장도 받아서 좋았다.
오정훈: 오늘 졸업식을 했다. 곧 있으면 한국 간다는 생각에 설렜지만 다시는 못 본다는 생각에 심각해졌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 졸업식을 갔는데 애들이 있었다. 버디와 놀면서 조금이라도 더 친해질 수 있었다. 버디가 선물도 주고 좋았다. 2주간 있으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졸업식 때 사진도 찍고 좋았다.
배혜림: 2주가 벌써 지나가서 너무 아쉬웠다. 처음에는 학교에 너무 가기 싫었지만 버디가 정말 착하고 옆에서 잘 도와주었기 때문에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주차에는 학교 애들도 적응했는지 덜 해서 학교를 잘 다닐 수 있었다. 그리고 체육시간에 몸으로 애들과 친해져서 더 가까워졌다. 가기 전에 친해져서 너무 아쉬운 것 같다. 버디와 버디 친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너무 슬펐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만나고 싶다.
전재원: 오늘 졸업을 했다. 왜 벌써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친구를 많이 사겨서 좋았다. 할리는 잘생겼고 키안은 귀엽고 매튜는 착하고 루크도 귀엽고 캘러드도 착하고 키에다도 착하고 애냐도 착하고 브래들리도 뒤뚱뒤뚱거리는 게 귀엽고 브랜던도 잘생김 더 있는데 기억이 안 난다.
노태헌: 오늘은 졸업식을 했다. 지난 2주간 외국인 친구들과 소통을 하여 영어를 많이 배운 것 같다. 내 버디가 되어준 Mateo에게 편지를 줬지만 Mateo는 선물과 편지를 줘서 너무 미안했고 고마웠다. 캔터베리 학교를 다니면서 힘들고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상장 같은 것을 받았고 사진도 찍었다. 내 버디 Mateo와 다른 친구들과 떨어지는 게 너무나 아쉽다.
이예진: 오늘이 마지막 학교라니 믿기지 않는다. 첫등교해서 학교 가기 싫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이 벌써 마지막이라니.... 진짜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다. 어제 갑자기 친구들이 착해지기 시작했다. 처음 왔을 때 진작에 잘해주지. 지금은 짱친되고 서로 인스타도 맞팔했다. 오늘 시간이 엄청 빠르게 흘러갔다. 고작 2주라니. 너무 아쉽다.
문정은: 오늘은 학교 마지막 날이다. 어제 친구들한테 선물을 줬는데 오늘 Martha가 나한테 선물로 진짜 유용한 볼펜 하나를 줬다. 그리고 점심시간에는 친구들이랑 다 같이 나가서 Flick의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서 프린트해서 나눠가졌다. 그리고 거기다가 애들 사인도 받았다. 총 9명인데 Martha, Marie, Flick, Ollie, Freya, Sadie, Grace, Scarlett, Tabitha다. 원래 Courtney도 있는데 걔는 못 만나서 같이 못 찍었다. 그래도 다 같이 모여서 사진 찍은 게 너무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교시에는 졸업식을 했는데 그때 한 번 울었다. 진짜 전화번호도 나눠가졌는데 헤어지기 싫었다. 그 후에 사진도 다 찍고 나가는데 거기서 다른 애들도 다 와서 포옹하고 Freya는 'Good luck'이라 얘기하고 Ollie는 주먹 쿵 했고 다른 애들이랑도 여러가지 했다. 그때 또 울었다. 솔직히 초반에는 그렇게까지 학교생활이 즐겁지 않고 수업도 많이 못알아들었는데 지금은 학교도 재미있고 수업도 잘 알아들을 수 있어서 좋다. 만약 다음에 또 캔터베리 근처나 여기에 오면 다시 만나서 얘기해야겠다. 또, 계속 문자 같은 거 해야겠다. 어쨌든 학교 생활은 정말 재미있었고 또 오고 싶다.
이윤진: 오늘 학교 마지막 날이어서 달시(내 버디)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주었다. 한국 전통놀이가 그려진 컵을 선물로 주었는데 달시가 완전 좋아하면서 친구들한테 자랑해서 너무 뿌듯했다. 영국 학교를 가는 것이 너무 아쉬웠지만 여러가지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정다운: 오늘은 학교 마지막 날이라 케이럽이랑 졸업식을 끝냈다. 그래서 너무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슬펐다. 농구부 전원과 친해지고 반 아이들과 모두 친해졌다. 적응하자마자 바이바이다. 영어 실전이 늘어서 외국인과 대화하는 게 매우 자연스러워지고 내가 영어 듣기가 늘고 말도 이젠 잘한다. 아주 많이 늘었다.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배운 게 있다. 학교 문법? 문법 필요 없다. 역시 실전 경험이 있는 게 훨씬 좋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주 만족스런 학교 생활이었다. 이번 편지는 여기서 끝낸다. / 엄마, 나 학교 생활 너무 재밌게 했어. 친구 엄청 많이 사귀고 다 같이 놀았어. 내 버디 Caleb하고는 인스타 친구도 하기도 했어. 그리고 다른 애들하고는 음청 친해져서 다 같이 깔깔대면서 놀았어. 그리고 엄마, 나 애들하고 사진도 찍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걔네들 폰에 있어. 그냥 카톡에 올라오는 것만 봐줘. 그리고 선물 뭐 사야될지 몰라서 머리가 깨질 것 같애. 내가 싸고 좋은 것들로만 사갈게.
송은영: 처음에 학교가 적응이 안 돼서 빨리 한국에 돌아가고 싶었는데 계속 지내다보니까 적응이 돼서 딱 한 주만 더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배울 수 없는 과목들도 되게 많아서 신기했다. 그리고 친구들도 착하고 조금 친해지니까 재밌게 인사도 해서 좋았다.
김민서: 드디어 학교 마지막 날이다. 처음에 학교 온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날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처음에는 빨리 한국에 가고 싶었는데 이제는 가기 싫다 ㅜ.ㅜ 막판에 급속도로 애들과 친해져서 너무 아쉽다. 좀 더 빨리 친해졌으면 좋았을 텐데
홍지우: 난 분명 저번 주까지만 해도 빨리 집 가고 싶다고 발광했었는데 벌써 곧 있으면 집 가서 기분이 신기하다! 내 버디 너무 착하고 친절해서 좋았고 내 선물보다 더 푸짐하게 선물 줘서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지메일도 교환해서 좋았다. 버디 친구들과도 작별인사해서 좋았고 한국 가서도 많이 교류할 것이다. 졸업식에서도 재미있었고 학교생활도 재밌었다.
김성빈: 학교 소감은 버디가 좋아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 친구도 많이 생겼다. 밥도 맛있다. 수업도 들을만 했다. 졸업식은 사진 찍고 선물 받고 끝났다. 그리고 수업 마지막으로 듣고 버디랑 빠빠이하고 샘이랑 빠빠이하고 올리랑 빠빠이했다.
박연후: 눈물나게도 벌써 Canterbury 고등학교에서 지내는 마지막 날이다. 내 버디인 그레이스가 만나자마자 포장지에 싸여 있는 선물을 줬다. 선물은 인형, 입욕제(B모양), 손편지였다. 가게에 가서 이것저것 보며 선물을 골랐을 생각을 하니 정말 고마웠다. 버디 친구들도 초콜릿, 머핀 등을 주며 보고 싶을 거라고 이야기해서 계속해서 보고 싶을 것 같아 슬펐다. 마지막 점심시간에 친구들 모두와 허그를 하고 인사를 했는데 계속 연락하며 지내고 꼭 다시 만나고 싶었다. 여기 와서 정말 많은 친구들과 좋은 추억 많이 쌓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 벌써 Grace 보고 싶어요 ㅠㅠ
이예지: 벌써 2주 동안 다니는 학교 Primary School을 떠날 때이다. 한국 가는 날이 다가오고, 학교 가는 날이 끝나서 기분이 좋긴 한데 한편으론 친구들과 헤어져서 슬펐다. 수업시간에 밑에 내려가서 졸업식을 했는데 졸업장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수업이 다 끝날 때 친구들이 다 날 안아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친구들이랑 헤어지는 게 진짜 싫은데 특히 Demi, Chelsie랑 헤어지는 게 싫었다. 그리고 우리 반 친구들의 손도장? 같은 게 찍혀있는 종이를 받아서 오래오래 잘 간직할 것이다. 이 날은 정말 특별한 날이었다. (한국 가서도 친구들한테 편지 써야징! ^^)
노현아: 벌써 믿기지도 않는 학교 마지막 날이 되었다. 그래서 버디와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고 친구도 선물을 주었다. 내가 편지와 작은 선물을 주니 너무 감동하고 나도 떨어지는 게 아쉽고 헤어지는 게 아쉬웠다. 그리고 2교시 11시 쯤에 상장과 버디랑 같이 사진을 찍었다. 그러니 헤어지는 게 더 실감나고 버디와 추억을 남겨 좋았다. 졸업식이 아쉽고 생각날 것 같다.
김지민: 학교 생활은 정말 재미있었다. 오늘 버디가 수첩이랑 초콜릿을 받았다. 초콜릿은 밀크초콜릿이었다. 오늘 졸업식에서 어터우 인스타도 받았다. 그리고 알렉스한테도 연락처를 주고 버디한테 이메일이랑 전화번호랑 교환하고 페이스북 메시지도 받아서 한국 가서 연락할 것이다. 너무너무 재미있는 학교생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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