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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6] 뉴질랜드 공립스쿨링 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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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2-16 17:15 조회1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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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질랜드 공립스쿨링 캠프 인솔교사 김원, 전지선입니다.

오늘 아침도 맑고 화창한 날씨가 우리 아이들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오늘도 활기찬 모습으로 학교에 등교하는 모습입니다. 학교로 등교하는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아이들의 표정에는 아쉬움도 함께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주 동안 학교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많이 친해진 아이들입니다.

학교로 모인 아이들은 등교하는 학교 친구들에게도 밝게 인사했습니다. 아이들이 평소보다도 더 열심히 친구들에게 인사를 해 주었습니다. 출석 체크를 마치고 아이들은 수업하는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교실로 들어가자 친구들은 아이들에게 몰려들어 마지막 날이라며 아쉬움을 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오늘 하루가 정말 소중하다는 걸 느끼며 하루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수업 시간에는 반마다 다양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일부 아이들은 수영을 하고, 다른 아이들은 교실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어떤 반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 친구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쳐 주는 수업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교실 앞으로 나와 한국말을 알려 주자 학교 친구들은 열심히 따라 했습니다. 적극적으로 배우는 학교 친구들의 모습에 우리 아이들은 뿌듯해하는 모습입니다. 수업이 끝난 후 저희에게 와서는 친구들이 한국어를 너무 잘한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국말을 배워 나온 학교 아이들은 곳곳에 가서 한국말로 인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첫날 학교 친구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마오리어를 알려주었던 날이 떠오르며 서로의 문화와 언어를 가르쳐 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쉬는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모두 교실 밖으로 나와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운 날씨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그늘 아래 앉아 있으면 더운 줄도 모르고 시간을 보내는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서로 선물과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학교 친구들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사진을 찍어달라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진 찍는 것도 어색해 했었는데 이제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포즈를 취하는 아이들입니다.

30분 간 쉬는 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다음 수업을 들으러 교실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옆에서 말해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들어갈 시간을 알고 종소리가 들리자 하나 둘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다음 수업 준비를 하며 아이들은 자기 자리에 앉아 친구들과 다음 수업을 기다렸습니다. 오후 수업에서는 영어 영상을 시청하고 소감문을 쓰는 수업도 있었고, 프린트물을 받아 영어로 된 문제를 푸는 수업 등 각각의 교실에서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수업도 많이 익숙해진 터라 선생님이 무언가를 시키면 알아서도 척척 잘 해내는 모습입니다. 전보다 수업 시간에 영어로 말하는 양이 많아진 걸 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영어를 많이 듣고 쓰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문법이 틀릴까 봐 걱정하지 않고,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단어 하나하나를 말하기 시작하면서 영어로 말하는 게 조금은 편해졌다고 말하는 아이들입니다. 처음보다 더 자신감 있게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옆에서 함께 있던 저까지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점심시간에는 평소처럼 나와 스포츠를 즐기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학교에 등교하는 것도 마지막이라고 하니 맨날 하던 스포츠도 괜히 슬퍼 보이는 느낌입니다. 매번 여러 친구들과 섞여서 하는 배구도 오늘은 한국인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며 한국과 뉴질랜드로 나누어 열심히 대결을 하는 아이들입니다. 한편에서는 아이들이 아까 하지 못한 인사를 하기도 하였는데 벌써부터 눈물을 조금씩 흘리는 모습입니다. 서로 사인과 연락처, 인스타그램을 교환하며 먼 훗날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작별 인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벌써 현지 아이들과 인스타그램 단체 톡방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이 우정을 잃지 않고 오래오래 인연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은 수업에 들어가, 1시간 정도의 수업을 진행한 후 수료식을 위해 강당에 모였습니다.

각자의 버디 친구들과 강당으로 가니 벌써 학교 아이들이 멋지게 줄을 서 있습니다. 아이들이 잘 볼 수 있게 무대에 서니 어느 한 선생님을 시작으로 작별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마오리어로 하는 여학생들의 공연이었는데 가사 내용은 함께 만난 인연 함께 끝까지 이어가자는 내용의 노래였습니다. 비록 마오리어라서 가사를 이해하지는 못했겠지만 아름다운 선율과 학교 아이들의 진심이 담긴 목소리에 벌써 눈물이 그렁그렁 해지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남학생들의 공연이었습니다. ‘카파 하카’라고 하는 마오리 전통 남자들의 춤인데 우리 한국 학생들 중 몇몇도 수업 시간에 배운 춤입니다. 태권도 같은 동작들에 남학생들의 파워풀한 목소리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고 짧은 공연이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멋지고 절제된 동작들에 감탄을 했습니다. 두 공연이 끝난 뒤에 노력해 멋진 공연을 만들어 준 외국 친구들에게 일어서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아이들의 수료증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신 몇몇 선생님들이 참관해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 수료증을 수여했습니다. 2주간의 짧았던 여정이었지만 이렇게 직접 수료증을 받고 학교의 기념품을 받으니 너무 자랑스럽고 기쁜지 양손에 들고 환호를 하는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한명 한명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모든 아이들이 커다란 박수를 함께 보내주었습니다. 짧았던 수여식이 끝나고 아이들은 일제히 서로에게로 달려들어 포옹을 하고 진짜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처음 뉴질랜드 여학생 무대부터 시작되었던 눈물들이 이제는 멈출 수 없이 흐르며 서로 많이 보고 싶을 것이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순식간에 눈물 바다가 된 강당은 아이들의 슬픈 목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저까지 눈시울이 붉어지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들었던 친구들과의 인사를 마무리하고 우리 아이들은 다시 교실로 돌아와 짐을 챙겼습니다.

학교 정규 수업이 끝난 아이들은 방과 후 시간에 학교 친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겨주기로 했습니다. 게시판에 큰 글자로 THANK YOU를 적고 나머지 공간에 친구들에게 카드를 써서 붙였습니다. 아이들은 그동안 친구들에게 고마웠던 내용을 적으며 다시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정성스레 편지를 쓰고 스티커로 꾸미며 친구에게 줄 카드를 완성했습니다.

아이들이 게시판을 꾸미며 한국 국기와 뉴질랜드 국기를 그리는 모습을 보니 다른 나라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완성된 게시판을 보며 뿌듯해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학교로 등교해 이 게시판을 보게 될 아이들을 상상하며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눈물을 보였던 학교 친구들인데 다음 주에 이 편지들을 보고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열심히 편지를 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더니 우리 한국 학생들이 많이 생각나고 허전할 것 같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한국 친구들의 웃음으로 채워졌던 학교가 한동안 조용할 거라며 아이들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아이들은 홈스테이 부모님을 만나 가정으로 귀가했습니다. 평소보다 더 아이들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것 같았지만, 학교를 몇 번이고 다시 돌아보는 아이들도 씩씩하게 홈스테이 부모님의 차로 올라탔습니다. 2주라는 시간이 참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추억으로 마음 한 켠에 남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우는 얼굴, 친구들과 인사하며 아쉬워하는 표정, 마지막 인사를 몇 번이나 나누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무뎌지는 기억이 되겠지만, 아이들과 나눴던 이 마음이 오래 오래 아이들에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교과 연계형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며, 내일은 액티비티가 있는 날입니다. 앞으로 남은 날들도 우리 아이들이 알찬 활동들과 좋은 추억들로 가득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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