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28]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8 인솔교사 표영우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9-01-29 00:13 조회873회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창선, 승제, 은탁, 성현, 예중, 정훈, 용진, 승현 인솔교사 표영우입니다.
비가 내리다 말다, 조금은 침울한 분위기에서 우리 아이들은 졸업식 날 아침을 맞았습니다. 이젠 이렇게 다 함께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이들은 평소보다 부쩍 말수가 적었습니다. 평소처럼 씻고 아침을 먹고 수업을 하러 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는 것이 내일이 끝이라는 생각에 아이들의 뒷모습을 마음속으로 간직했습니다.
오전 수업이 끝나고, 고대하던 졸업식 및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분명히 아침에 방문을 나설 때 까지는 어깨가 다들 무거워 보였는데 점심을 빠르게 먹고 방에 돌아온 아이들은 표정마저 분주해 보였습니다. 연습한 시간이 짧았던 것을 아이들도 아는지, 마지막 리허설을 계속해서 방 안에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준비했던 무대 의상을 겉옷 위에 입고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자신감을 다지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저희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를 패러디해서 ‘We will rock you’, ‘Bohemian Rhapsody’, ‘We are the champions’ 총 세곡을 불렀습니다. 특히, 영화를 보신 학부모님들은 아시겠지만 ‘에~~~~오’ 라고 외치며 관객들이 답으로 떼창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것을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관중 200명이 답창을 하는 순간, 그 공간에 있던 모든 사람들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쟁쟁한 남여 댄스 팀, 율동 팀, 노래 팀들이 모두 자신들이 준비해온 무대를 한 치의 아쉬움도 없이 쏟아냈고, 시상식 시간이 왔습니다. 4등, 3등, 2등, 1등 상이 발표가 되었고 아쉽게도 저희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대상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설마 우리가 대상일까 하는 마음에 아이들은 이미 탈락했다는 생각이 얼굴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저는 안타까운 마음에 아이들에게 열심히 했다고, 제 사비로 라면파티를 시켜주겠다고 위로를 해주려는 순간, 대상 수상자가 발표되었고 놀랍게도 저희 G08 방이었습니다. 저도 아이들도 얼떨떨한 얼굴로 3초동안 멍하니 있다가 그제서야 실감을 하고 환호성을 지르며 상을 받으러 뛰어나갔습니다. 저희는 상품으로 으뜸이었던 맥도날드 빅맥 세트 + 배스킨라빈스 갤런 사이즈를 받았습니다. 상품도 상품이어서 기뻤지만 아이들이 이곳 캠프에 와서 추억할 만한 좋은 기억을 하나 더 남기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인솔교사로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내일 아이들은 오전 정규수업을 마친 뒤, 1차 출국 팀은 29일 밤 출발, 30일 밤 출발을 해서 차례차례 한국에 귀국하게 됩니다. 이곳에 아이들 인솔을 위해 왔지만, 오히려 제가 아이들에게 챙김을 받고 많이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점도 많았을 테지만 알아서 잘 적응하고 성장한 아이들에게 무한한 감사함을 느낍니다. 또, 저를 믿어주시고 아이들을 맡겨주신 저희 방 어머님, 아버님들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오늘 마지막 일지는 이쯤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지금까지 인솔교사 표영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의 코멘트 : 캠프를 마치는 소감이 있다면?
창선 : 처음에는 부모님과 1달동안 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좀 두려웠었는데, 이렇게 다정한 표영우 인솔교사 선생님과 좋은 친구, 동생들과 1달동안 지내서 다음번에도 이런 기회가 생기면 꼭 가고 싶습니다.
승제 : 수업 시간에 모든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셔서 내내 즐거웠는데 정든 친구들과 형, 동생, 선생님들과 떨어져야 하는 시간이 되어 아쉽습니다. 부모님, 캠프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탁 : 처음에는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었지만 영어 수업도 재밌게 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어서 좋습니다. 또 원어민 선생님과 4주동안 지내며 말을 알아 들을 수 있고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캠프를 왜 오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막상 이젠 이곳 친구들과 헤어진다니 정말 아쉽습니다.
승현 : 지금껏 영어공부를 할 때 단순 암기식으로만 해서 지겨운줄로만 알았는데 이번 캠프에서 원어민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며 실력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또한 액티비티를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재밌었다.
정훈 : 맨 처음 캠프에 왔을 때 혼란스럽고 무서웠는데 심지어 후회되었지만 좋은 선생님, 형, 누나, 친구, 동생들 덕분에 4주가 매우 짧게 느껴지고 심지어 더 있고 싶은 느낌도 들어요. 엄마, 아빠! 저 안전하게 잘 다녀왔어요!
성현 : 부모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캠프였다. 그동안 감사했고 말썽만 피웠는데 잘 지도해준 인솔 선생님에게 감사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장기자랑을 하는게 가장 재밌었다.
용진 : 캠프가 끝날 즈음 5일 전 즈음에는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앞섰지만 이제는 이곳 친구들이 매우 그리울 것 같다. 또, 여기 있는 선생님들도 그리울 것 같다. 이 캠프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부모님.
예중 : 영어 캠프를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공부가 생각보다 힘든 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를 통해서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정훈님의 댓글
회원명: 김정훈(kkh117) 작성일
G08 학생들 모구 고맙고, 대상 축하해!
선생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오은탁님의 댓글
회원명: 오은탁(600841oet) 작성일
G08 선생님 , 학생들 모두 수고하셨고, 대상 축하드립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한국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표영우 선생님 정말 애쓰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