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18]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7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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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3-08-18 04:30 조회38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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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은, 지우, 재희, 하은, 태연, 예림, 다경, 혜인, 예은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오늘은 어제의 마지막 액티비티를 마치고 맞는 정규 수업의 날입니다. 오늘 마지막 반 이동과 교재 변경이 이루어져 바쁜 아침 일과를 보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준비를 끝낸 아이들은 변동된 시간표를 익히고 새로운 교재를 받아 교실로 이동합니다.
어제의 체력 소모가 큰 일정으로 척척 잘 일어나던 친구들도 비몽사몽해 보이는 아침을 지나, 흐린 날씨에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오전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들께서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캠프와 수업 일정에 대해 아쉬움이 가득하셨습니다. 아이들도 정든 교실과 선생님들이 요즘 큰 이슈 중 하나랍니다.
이번에는 우리 G07 친구들 중에서 반 이동이 꽤 있어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 바뀐 경우가 있었는데 여러 액티비티와 활동으로 금세 친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같은 캠프의 일원이라는 소속감 하나로 처음 만나는 다양한 나이대의 친구와도 쉽게 다가가 이야기를 하고 친해지며 교류하는 모습이 많습니다. 조와 반의 경계 없이 친해진 모습으로 수업을 듣고 즐거운 표정을 한 아이들의 모습은 하루의 피곤을 가시게 만듭니다.
이어 오늘의 CIP 시간에는 “MAKING A MUMMY” 패션쇼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모델 한 명을 선발하고, 나머지 팀원들이 모델 친구를 미이라로 꾸밉니다. 휴지로 둘둘 둘러싸인 미이라 친구를 색연필과 휴지 롤 등으로 예쁘게 장식하며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냅니다.
장난처럼 시작했던 아이들도 제법 진지한 모습으로 상대팀 미이라를 염탐하면서 더 잘 꾸미기 위해 골똘히 고민하고, 바쁘게 휴지를 두르는 모습입니다. 프랑켄슈타인처럼 휴지 롤을 머리에 붙여 공포스러운 모습을 연출한 친구들도 있는가 하면, 우리 G07 친구들은 선생님을 향한 애정 어린 표현을 많이 담아주어 저에게도 많은 감동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서로를 금쪽이라고 부르며 인솔교사인 저를 7조의 엄마라고 불러주곤 하는데, 그 말 속 아이들의 애정과 저를 향한 의지가 얼마나 큰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의 서투른 표현 속에 담긴 예쁜 진심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시간들이면 캠프가 마지막을 향해 빠르게 흘러간다는 사실에 모두가 아쉬움을 나누게 됩니다.
이후 저녁 식사 전 영어일기를 쓰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처음 일기를 쓸 때면 적어야 하는 양을 정해주지 않으면 쓸 얘기가 없다며 어려워하는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하루의 일기를 두 페이지에 나누어 더 적어도 되냐고 질문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영어 실력도, 하루 속에 기록하고 싶어지는 추억과 이야깃거리가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워터파크에 다녀온 날의 일기를 작성했습니다. 같은 일과를 보내고도 각자의 소감과 감회가 색다른 것을 보며 정말 다양하고 각각이 다른 친구들이 캠프를 통해 모였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만듭니다.
아이들은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자라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소통하고 협동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며, 값진 성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귀한 인연을 만나고, 이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씨의 아이들이 무척이나 기특하고 대견할 따름입니다.
저녁 식사까지 끝마친 아이들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뒤 장기자랑을 위해 연습을 다시 시작합니다. 거울에 비친 아이들의 모습에 열정이 가득합니다. 아직 모든 동작이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나날이 나아지는 호흡들이 아이들다워 보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간표의 수업과 연습까지 바쁜 하루를 보낸 아이들은 이내 곯아떨어집니다.
내일 이어지는 정규 수업의 역시 며칠 남지 않은 캠프의 빛나는 결실을 위한 알찬 하루로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래는 아이들의 개별 코멘트입니다.
[시은]
시은이는 오늘 CIP 시간에 누구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활동이 종료된 후 남는 시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뮤직비디오를 틀어주었는데 신이 나서 리모컨을 쥐고 무대를 고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언니들에게 영락없이 어리고 귀여운 막둥이 모습이 시은이는 사실 속도 깊고 배려심도 많아 조 친구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줍니다.
[지우]
지우는 자기 방의 넓은 침대를 두고 언니들의 방에 놀러 가 한 침대에 여럿이 끼어서 자려고 할 만큼 친구들 언니들과 많이 친해진 모습입니다. 서로의 옷과 잠옷을 너 나 할 것 없이 나눠 입고 인형을 쥔 채 누운 모습을 보면 즐거운 캠프 생활을 하고 있는 듯하여 고마운 마음을 들게 만듭니다.
[재희]
재희는 오늘 간식과 식사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점심 이후 체기가 약간 있었습니다. 때문에 손을 따고 저녁 식사는 죽으로 대체하여 먹었는데, 다행히 금세 컨디션이 회복되었습니다. 아픈 와중에도 저에게 장난을 치며 까불거리는 재희의 모습에 걱정을 덜었습니다. 항상 친구들과 장난을 치느라 바쁜 꾸러기 재희입니다.
[하은]
하은이는 액티비티에서 사 온 간식을 걷지 않고 오늘 하루 동안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하였더니, 이제는 오히려 과자 냄새만 맡아도 지겹다며 저녁 식사를 맛있게 했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에게도 좋아하는 초콜릿을 나누어주며 신이 난 하은이는 조용했던 캠프 초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활발한 모습입니다.
[태연]
태연이는 오늘 오른쪽 눈의 간지럼 증상이 어제부터 있어 병원을 한 번 더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전염성이 있는 눈병 질환이 아니고 단순 알레르기라, 항알레르기성 알약과 안약을 처방받아왔습니다. 장난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태연이라 손을 자주 씻고 청결하게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유의하여 지도하고 있습니다.
[예림]
예림이는 오늘 춤 연습도 열심히, 수업도 열심히 하며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책임감이 강하고 선생님의 생각을 많이 해주는 예림이가 더욱 기특하게 느껴집니다. 한편 어제부터 고기볶음 메뉴에서 야채를 전부 골라내어 편식을 하고 있어 하루에 한 개씩 야채를 더 늘려 먹기로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다경]
다경이는 오늘 CIP 시간에 미이라 모델로 선정되어 패션쇼에서 모델 워킹을 선보였습니다. 7조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맏언니로 든든한 역할을 해주는 다경이 이지만, 제 앞에서는 귀여운 고양이 3마리를 자랑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무척 귀여운 친구입니다. 선생님인 저에게도 많은 의지와 속 이야기를 전해주어 고마운 마음이랍니다.
[혜인]
혜인이는 정이 많고 모든 친구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 주는 깊은 심성을 가진 친구입니다. 특히 인솔교사인 저에게도 많은 애정과 사랑을 보내주어 고마운 마음이 크답니다. 혜인이 특유의 유쾌하고 활발한 미소가 언제나 주변을 밝게 만들어줍니다. 오늘 하루 역시 씩씩한 모습으로 수업을 듣고 열중하는 모습이었답니다.
[예은]
예은이는 오늘 반이 변경되며 기존의 조 친구들과 떨어져 새로운 조의 친구들과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사이 너무 많이 정이 든 것인지 아쉬워하는 모습이 컸답니다. 그렇지만 워낙 쾌활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지는 사교성이 뛰어난 예은이이기에 비록 짧은 시간일지라도 금방 잘 적응해내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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