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19]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7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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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3-08-20 00:51 조회77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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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은, 지우, 재희, 하은, 태연, 예림, 다경, 혜인, 예은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흐릿한 날씨로 맞는 아침입니다. 아이들은 어젯밤부터 오늘이 마지막 정규 수업이라는 소식에 잠을 이루기 어려워할 만큼 많은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아침이 밝고 평소처럼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리며 신이 난 모습이지만, 잠깐의 적막에도 내일이면 우리가 정말 헤어지는 거냐고 묻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마지막 정규 수업일인 만큼 원어민 선생님들과도 뜨거운 작별 인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교실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 아이들은 평소와는 달리 다소 차분한 모습의 분위기입니다. 마지막 수업을 기념하여 그간의 추억을 돌아보며 영화를 감상하기는 즐거운 활동을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롤링 페이퍼에 편지를 적기도 하고, 맛있는 간식을 나누어 먹기도 했습니다. 4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정이 많이 든 아이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답니다.
오늘의 CIP 시간에는 종이접기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크기의 학부터 입체적인 하트 모양까지 아이들의 솜씨가 제법 훌륭했습니다. 영어로 된 종이접기 책을 참고하여 새로운 도안과 종이접기 방법을 참고해 보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줄 여러 색깔의 색종이를 이어붙여 모양을 만드는가 하면, 제게 하트를 잔뜩 접어 선물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잊지 않고 선생님을 챙겨주는 마음이 참 예쁜 아이들입니다.
영어 일기 시간에는 어제의 간식파티 행사를 적은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떡볶이를 먹어서인지 일기를 쓰면서도 참 맛있었다며 군침을 다십니다. 어느덧 일기장을 거의 가득 채워 얼마 남지 않은 페이지를 보며 아이들은 한국에 돌아가서도 만나자고 약속합니다. 서로의 전화번호와 sns 아이디를 공유하는 친구들은 벌써 12월 학교 시험이 끝난 뒤에 여행을 갈 계획까지 세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이러한 돈독한 모습만큼 인솔교사인 제게 큰 힘이 되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녁 식사까지 든든하게 마친 아이들은 장기자랑을 위한 연습을 위해 자연스럽게 연습실로 이동합니다. 오늘도 쉬는 시간이 나면 틈틈이 흥얼거리는 입 노래에 따라 호흡을 맞춰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무대를 만들려고 하니 마음이 조급해지는 듯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간의 액티비티에서 사용하고 남은 용돈을 모두 돌려받고, 내일 하루 일과에 대한 브리핑을 들으면서 아이들은 오늘이 말레이시아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임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모두가 여기서 섣불리 말을 꺼냈다가는 눈물바다가 되리라는 것을 알아서인지, 제게도 아무 말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금세 울먹거리는 표정을 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이상해지는 기분입니다. 잠시 잠깐 꿈을 꾸었다 깬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저 역시 무더운 한 여름, 선물처럼 만난 우리 아이들과의 추억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중학생 사춘기 아이들에게 서로의 모든 것을 공유하며 한 방에서 피부를 부대끼며 지내는 일이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각자가 달리 살아온 환경과 오랜 성격, 작은 습관과 성향들까지 불편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겁니다. 그렇지만 아이들 대부분이 난생처음 온 낯선 해외에서, 같은 조라는 끈끈함으로 똘똘 뭉쳐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밀도 있는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그런 와중 서로의 존재에 의지하고 감사해하며, 우연을 소중한 인연으로 여겨주는 아이들 덕에 즐거운 캠프의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아직 내일의 졸업식과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한 장기 자랑의 무대가 남아있지만, 그간 촘촘히 짜여진 수업 일정들로 누구보다 바빴을 아이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함께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전해주는 진심 어린 애정과 밝은 웃음이 저에게는 캠프에서 얻는 가장 큰 에너지였답니다.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넘치는 우리 G07 아이들인 만큼 앞으로 각자의 꿈을 향한 여정 역시 눈부신 행운이 함께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살다 보면 언젠가 지치고 힘든 날이 찾아올 수도 있지만, 언제나 제가 아이들의 앞날을 응원하고 있음이 전해지기를 온 마음 다해 바래 봅니다.
내일이 지나고 나면 아이들이 제 곁에서 떠나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지만, 멋지게 성장한 시은, 지우, 재희, 하은, 태연, 예림, 다경, 혜인, 예은이가 한국에서도 더욱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보내기 바랍니다. 이 곳 캠프에서의 시간이 우리 G07 아이들에게 언제고 꺼내보고 싶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기를 소망하며.
지금까지 인솔교사 유은아였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4주간의 캠프를 마친 소감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시은]
캠프 오기 전보다 더 영어실력이 늘어난 것 같고 여러 액티비티 활동으로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너무 즐거운 영어캠프가 되었습니다. 담당 인솔 선생님께서 항상 잘 돌봐주시고 항상 저희 먼저 생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였고 만약 캠프에 또 온다면 이러한 재미있는 경험을 또 경험하고 싶습니다.
[지우]
시간이 나날이 가면 갈수록 여기 생활에 적응하고 언니들과 모든 것을 함께해서 좋았다. 여기 와서 사회성도 넓히고 경험, 많은 문화 체험을 길러서 좋았다. 나는 여기 와서 행복보다 더 큰 행복을 느낀 것 같다. 마지막 밥도 맛있었고 지금 이 시간도 너무 좋아서 행복하다.
[재희]
처음 THY 선생님 수업을 들었을 때 많이 못 알아듣고 조금 힘들었는데 날이 갈수록 원어민 선생님들의 말도 더욱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되어서 완전 만족스럽다. 처음 7조끼리 다 같이 모여서 안전 교육 수업을 들었을 때가 생각나서 조금 슬프다. 솔직히 쌤들 중에 우리 은아쌤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점점 호텔이 너무 편해지고 우리 집 같아서 집에 가기 싫어졌다. 다시 또 오고 싶다. 모두 인솔 선생님들 사랑하고 우리 G07 은아 쌤 제일 사랑해요. 나중에 또 봬요.
[다경]
나는 액티비티보다 수업이 제일 좋았다. 스피킹 시간 선생님이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나고 헤어질 때가 되니까 한국 가면 정말 보고 싶을 것 같다. 그리고 G07 친구들도 다 잘 맞고 해서 좋았다. 그리고 담당 쌤인 은아썜을 처음 보자마자 착한 쌤이라서 다행인 것 같았다. 애크미 끝나고 친구들 다시 따로 만나기로 했다. 겨울에는 미국도 다 같이 가기로 했다. 은아쌤도 겨울에 만나면 좋겠다. 애크미 또 오고 싶다.
[혜인]
처음 공항에서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났을 때 정말 좋은 곳이라고 확신하였다. 또 한 달 동안 영어 실력이 많이 올라간 것 같아서 기쁘다. 애크미 영어캠프는 다시 와도 더욱더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행복하고 막상 갈 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날 것 같고 슬프다. 우리 은아쌤 너무 감사하고 나중에 또 만나서 재미있는 추억을 쌓아주세요. 사랑해요!
[태연]
친구들이랑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지내다 보니까 엄청나게 친해졌다. 액티비티에서 너무 행복했다.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아서 행복했다. 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하고 좋았다. 우리 쌤이 짱이었다.
[하은]
이번 영어캠프를 오기 전에 영어를 좋아하지만 외국을 갈 기회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기회가 되어 영어캠프를 오게 되었는데, 그때의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습니다.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좋은 선생님들 등 여러 사람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수업도 어려웠는데 매일매일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담당 인솔교사 선생님을 너무 좋은 분을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이번 겨울 방학에 꼭!! 다시 돌아올게요!
[예림]
처음에는 기대했던 것과 다른 점이 많이 있어서 아쉬운 것도 있었다. 그러나 선생님들이 다 친절하셔서 좋았다. 아, 디스코 나잇은 정말 재밌었다. 너무너무 행복했다. 체감 상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일이 있었고 여러 감정도 들었지만 한 번쯤 체험하기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예은]
캠프 시작하기 전에 고민을 했던 게 후회될 정도로 너무 재미있는 친구들도 만나고 해외에 있는 관광지도 경험해서 재미있었다. 처음에 원어민 수업 들을 때엔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고 무작정 앉아있기만 했는데, 이제는 대답도 하고 대화할 수 있는 만큼이 되었다. 적응이 될 때쯤 헤어진다고 하니까 너무 서운했다. 선생님도 너무너무 좋은 선생님이어서 마음에 드는 어학연수였다.
댓글목록
김지우님의 댓글
회원명: 김지우(kimjiwoo2010) 작성일
유은아선생님.
곁에서 아이들 너무 이뻐해주신거 챙겨주신거 너무너무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아이들한테 준 애정과 관심이 고스란히 다느껴지네요.주말도없이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 마지막다이어리는 꼭 프린트해서 지우가 힘들때마다 읽어봐라고 줘야겠어요.
저 역시 이거읽고 감명받아서 코끝이 찡해집니다.너무 고생하셨고 마지막까지 감사드립니다.
박혜인님의 댓글
회원명: 박혜인(mot222) 작성일
선생님..
7조의 선생님으로,,,때로는 엄마로,, 언니로 아이들과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에게 정성과 사랑을 쏟아주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4주였어요.
선생님이 계셔서 이곳에서도 걱정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혜인이를 비롯해 아이들이 저마다 성장의 시간을 보내며 한뼘은 더 자란 캠프였던 것 같아요. 성장과 추억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와 멋지게 펼쳐질 아이들의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애크미 캠프 모든 선생님들과 관계자 분들,, 현지의 모든 스탭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