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819]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5 인솔교사 전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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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3-08-20 01:53 조회1,22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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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05 강수영, 김태희, 나유진, 박재인, 손영서, 심소운, 유윤서, 이솔비, 조아윤, 조은영, 최서연, 홍채희 담당 인솔 교사 전지선입니다.
아이들이 캠프를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주가 지나 마지막 정규 수업 날이 되었습니다. 평소와 같이 아이들은 오전 7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식사 후 아이들은 수업을 하러 교실로 갔습니다.
아이들 대부분은 거의 다 교재의 진도를 나갔습니다. 일부 아이들은 수업을 하며 교재를 마무리했고, 일부 아이들은 진도가 다 나가 원어민 선생님들과 보드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이라 그런가 쉬려고 하는 아이들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수업에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C.I.P 시간에는 친구들과 선생님들 혹은 가족들에게 편지 쓰는 활동을 했습니다. 형형색색의 색종이로 하트나 학 등 종이접기를 하여 편지와 함께 준비했습니다. 작은 손으로 종이를 접고 편지에 한 글자씩 꾹꾹 눌러 적는 아이들이 예뻐 보였습니다. 제가 본 아이들 중에 가장 집중해서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같은 반인 G05 친구들에게도 서로 편지를 써주고, 원어민 선생님을 비롯해 인솔 교사 등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주변 사람들한테도 편지를 썼습니다. 내일이 캠프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아는 아이들은 편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지 여러 개의 편지를 쓰고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쉬는 시간까지 이용해 편지를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편지를 받고 눈물을 흘리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은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카레가 나왔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모두 잘 먹었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아이들은 간단하게 짐을 챙기고 마지막 캠프 설문 조사 후 장기 자랑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에 연습을 시작할 때는 아이들의 의견이 서로 다르고 연습이 잘안될 때는 예민해 보였었는데 며칠간 연습 기간을 가지니 점점 아이들의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느껴졌습니다.
오늘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 완성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아이들은 내일 일찍 일어나 마지막 연습을 하겠다며 1등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는 상황입니다. 혹시나 아이들이 실망할까 거듭 1등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주고 있고 아이들도 다들 좋은 추억으로 남기만 하면 된다고 저에게 말해주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연습을 끝내고 윤서와 태희가 원어민 선생님과 만들어 온 초코 팬케이크를 G05 아이들 다 같이 나눠먹었습니다.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은 작은 것도 나눠먹어야 한다며 사이좋게 나눠먹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의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캠프의 마지막 밤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자고 싶어 하지 않는 눈치였지만 보다 나은 컨디션을 위해 아쉬움 마음을 달래어 잠자리에 들게 했습니다. 그래도 평소보다 1시간 늦게 11시쯤 잠에 들었습니다. 그동안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밤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컸습니다. 아이들 역시 캠프가 끝난다니 아쉽고 너무 재밌었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처음 아이들을 봤을 때 많이 울고 한국에 가고 싶어 하는 모습이라 캠프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제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이 빠르게 마음을 열고 캠프에 잘 적응해 주었습니다. 작은 사건 사고들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서로 양보하고 참으며 다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물론 아이들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아이들은 나와는 다른 부분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좋은 시간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영어 실력의 향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4주간의 시간이 우리 G05 아이들의 시야와 견문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캠프에서 좋았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아이들에게 놓여진 앞으로의 날들도 잘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은 G05 아이들의 마지막 일지입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파이널 테스트와 수료식을 마친 뒤 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G05 아이들의 사진과 캠프 통합 일지만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더 깊은 캠프 이야기들은 한국에서 아이들과 함께 나눠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중간에 인솔 교사가 변경되어 많은 염려가 되셨을 텐데 믿고 맡겨주셔서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정성을 쏟은 만큼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님께서도 좋게 봐주셔서 저에게도 이번 캠프는 좋은 기억만으로 가득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무사히 건강하게 한국에 잘 도착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개별 코멘트는 ‘한국 가면 하고 싶은 것’ 또는 '부모님께 전하고 싶은 말'을 주제로 아이들이 작성한 글 올려드립니다.>
#강수영
내가 한국에 가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은 가족들과 마라탕 먹고 11시 전까지 밖에서 가족들이랑 놀다가 들어오기, 친구들과 펜션이나 우리 집 놀러 와서 하룻밤 자고 가기, 가족 여행 가기, 엄마랑 데이트하기, 강아지나 고양이 카페 가기이다.
#김태희
안녕하세요! 저 태희에요. 내일이면 한국에 출발하는데 사실 많이 기대돼요. 함께 하지 못한 시간만큼 더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어봐요. 사랑해요.
#나유진
내가 만약에 한국에 가면 나는 이걸 할 것이다. 친구들과 마라탕을 먹을 것이다. 친구들과 앨범을 또 살 것이다. ACME에 대해 친구들에게 자랑할 것이다. 친구들이랑 다이소에 갈 것이다. 다이소에서 필기구를 살 것이다.
#박재인
일단 한국 가서 부모님께 선물을 먼저 보여드리고 싶다. 또 친구들을 만나서 마라탕을 먹으러 가고 친구들과 놀고 싶다. 핸드폰을 보고 싶다. 또 아는 언니들과 카톡 하면서 놀고 싶다. 또 지금까지 내가 사고 싶었던 물건을 다 사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몇 시간 동안 듣고 싶다. 또 엄마가 해주신 밥을 먹고 싶다.
#손영서
할머니 댁 가서 기념품 드리고 할머니표 전이랑 미역국, 국수, 김치 먹는 것, 가족들이랑 다 같이 여행 가는 거랑 다 같이 모여서 밥 먹기, 한국 가자마자 엄마가 해주는 스팸 김치볶음밥 먹기, 하루 동안 밖에 안 나가고 못 보던 영화랑 드라마, 웹툰, 아이돌 영상 몰아보기, 언니랑 사촌 동생이랑 엄마랑 에버랜드 가서 판다 보기, 놀러 다니고 츄러스 먹기.
#심소운
엄마 아빠 잘 지내고 있지? 1달이라는 시간이 되게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나는 1달 동안 엄마 아빠 생각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 가끔씩 엄마 아빠가 생각나면 많이 슬프기도 해. 우리 처음에 통화했을 때 내가 많이 울었잖아. 그때 너무 미안해. 엄마 아빠 속상하게 하면 안 되는데... 지금도 엄마 아빠 생각나서 많이 슬프지만 그래도 여기에 같은 조 애들이랑 같이 다니면서 슬픈 생각이 들진 않아. 인솔 선생님이 바뀌면서 더 재미있어진 것 같아. 엄마 아빠 설마 나 없어서 울고 있는 건 아니지? 엄마 아빠가 막상 편지를 잘 안 써주니까 이번에는 안 써주겠지 했는데 알고 보니 써줬더라고! 감동이야. 암튼 내일 한국 가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내일까지 꼭 기다려! 사랑해
#유윤서
먹고 싶은 음식을 다 먹고,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과 쇼핑을 하면서 놀고 싶다. 학교 생활 중 수업 시간은 40분이므로 정말 빨리 지나갈 것 같아 좋다. 학교 친구들과 탕후루를 사 먹고 싶다. 이모와 배드민턴을 같이 치고 싶고, 내 실력이 얼마나 올랐는지 검증해 보고 싶고, 부모님 그리고 동생들과 해외여행도 가고 싶다. 라봉이와 감귤이(은영이와 소운이)가 사는 제주도도 가족 여행으로 놀러 가고, 다시 한번 파주도 가보고 싶다. 수영이가 사는 동네인 성남동도 놀러 가야지. 올해 서울 5번 이상 가고 싶은데 될까? 올해 3번 이상만 더 가면 되는데...
#이솔비
한국 가면 마라탕 먹고, 노래방 가고, 올리브영 가고, 디저트 먹고, 집에서 계속 있고 핸드폰만 계속하다가 떡볶이 먹고, 영화 보고 자고, 친구랑 놀고, 인스타 또 보고, 공차도 먹고, 머랭도 먹고, 서울 가서 원하는 거 다 사고, 귀걸이도 바꾸고, 탕후루 먹고, 머리카락도 자르고, 타코야끼도 먹고, 옷도 사고 싶고, 신발도 사고,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 거다.
#조아윤
한국 가서 하고 싶은 일은 친구들과 놀기이다. 1달 동안 못 본 친구들과 놀고 싶다. 먹고 싶은 음식도 먹고 싶다. 떡볶이, 집밥... TV도 보고 싶다. 1달 동안 안 봤더니 볼 것이 많아진 것 같다.
엄마 아빠 나 아윤이야 내일모레면 이제 집도 가고 달콩래도 볼 수 있어. 집에 가면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보고 싶은 게 많아. 기대해 줘.
#조은영
한국 가서 하고 싶은 것은 탕후루 먹기, 영풍문고 가기, 핸드폰 하기, TV 보기, 갈비 먹기, 햄버거 먹기, 치킨 먹기, 케이크 먹기, 푸딩 먹기, 과자 먹기, 젤리 먹기, 음료수 먹기, 엽떡 먹기, 마라탕 먹기, 다이소 가기, 친구랑 놀기, 엄마랑 같이 자기, 할머니네 집 가기.
#최서연
한국 가서 하고 싶은 것! 마라탕 먹기, 강아지 키우기, 친구들 보기, 가족 보기, 한국 라면 먹기, 편의점 털기, 친할머니한테 안부 전화하기, 가족 여행 가기,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가기, 친구들이랑 영통하기, 12시에 일어나기
엄마 아빠 그리고 내 가족들! 저 내일모레 가니까 그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사랑해요.
#홍채희
-친구들과 마라탕 먹기, 코인 노래방 가기 : 왜냐하면 마라탕을 너무 안 먹어서 먹고 싶기도 하고 코인 노래방 가서 ACME에서 쌓였던 공부 스트레스를 다 풀고 노래도 자유롭게 부르고 싶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집에서 쉬기 : 항상 ACME 캠프 와서 공부만 했으니까 집에 와서 하루 종일 쉬고 놀면서 집에도 익숙해져서 다시 한국에 적응하고 싶다.
-ACME 캠프 친구들과 단톡 만들기 : 한국 가면 그리워질 것 같아서 미리 단톡도 만들고 친구들끼리 떠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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