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29]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영어캠프 G07 인솔교사 박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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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1-29 23:15 조회38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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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율, 나현, 서하, 서휘, 혜진, 승언, 유진, 유나, 태윤, 현서 인솔교사 박선민입니다.
오늘도 깨우자마자 힘차게 일어난 아이들은 다 함께 아침식사를 하러 갑니다.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일어나면 바로 모여서 식당으로 향합니다. 피곤하지만 웃으며 인사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매일 봐도 귀엽기만 합니다.
반 배정에 변화는 없었지만 마지막 교재를 받아든 아이들은 새로운 교재를 챙겨 교실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교재를 받으니 이제는 정말 캠프가 며칠 남지 않은 것 같다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남은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이것저것 물어보는 모습에서 아이들의 아쉬움이 오롯이 느껴졌습니다.
오늘 CIP 시간에는 편지 만들기를 했습니다. 직접 예쁜 색깔의 종이를 골라 편지지를 만들고, 정성스레 편지를 써서 꾸미기까지 했습니다. 곧 만나게 될 부모님께 편지를 쓰거나 저에게 편지를 써준 친구들도 있어 감동이었습니다.
영어 일기 시간에는 각자 자유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얼마 남지 않은 캠프 생활에 대한 아쉬움이나 한국에 돌아가면 하고 싶은 일들을 적었습니다. 다시 돌아가 가족들을 만나는 건 너무 좋지만 이곳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 모두 느껴져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평소처럼 G07 전체가 모여 단어시험을 봤습니다. 우리 반 전원이 단어시험을 통과하면 라면 파티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아침부터 아이들은 오늘 꼭 라면 파티를 하자며 단어 암기에 열을 올렸습니다. 그 결과 모두가 좋은 성적으로 단어시험을 통과하여 다 같이 라면을 먹었습니다. 하려고 마음먹은 일을 꼭 해내는 우리 반 아이들이 정말 대견합니다.
이후에는 내일 있을 장기자랑을 위해 마지막으로 합을 맞춰보았습니다. 캠프 초반부터 장기자랑에 관심이 높았던 우리 반 아이들은 내일을 위해 모든 것을 건 것처럼 눈이 반짝였습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꾸준히 연습한 만큼 아이들이 후회 없을 시간을 보내길 바랄 뿐입니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아이들은 캠프를 통해 서로 배려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낯선 곳에서 적응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캠프가 끝나고 따로 만나기로 약속까지 했을 정도로 서로를 아끼는 우리 아이들의 우정이 오랫동안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캠프 우체통은 1월 31일 00시에 마감입니다.>
***아래는 개별 코멘트입니다.
강은율 – 은율이는 캠프 초반과 비교해 많이 편안해진 모습입니다. 웃는 얼굴도 자연스러워 지고 사진을 찍을 때도 가장 멋진 포즈를 취하곤 합니다. 은율이가 좋은 추억들만 가져가길 바랍니다.
김나현 – 나현이는 같은 수업을 듣는 어린아이들과도 잘 놀아줍니다. 오늘도 동생 한 명이 눈물을 터뜨리자 자신이 좋아하는 간식을 손에 쥐여 주었는데, 그 마음이 너무나도 예뻤습니다.
김서하 – 서하는 매일 아침 피곤할 법도 한데 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해 저의 하루를 기분 좋게 열어주곤 합니다. 웃으며 인사를 나눌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합니다.
배서휘 – 서휘는 친구들이 하기 어려워하는 이야기를 대신해주기도 할 정도로 듬직한 아이였습니다. 모두에게 어려운 캠프 생활 동안 배려 있는 모습을 보여준 서휘에게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안혜진 – 캠프 첫날 모두가 낯선 환경에서 어색할 텐데 저에게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던 혜진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캠프 내내 혜진이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는데 부디 모든 기억이 행복했길 바랍니다.
엄승언 – 승언이는 어느 순간부터 하루 일과 중 있었던 일을 저에게 조곤조곤 말해주곤 합니다. 처음과 비교해 저를 편하게 생각해 주는 것 같아 뿌듯하고, 캠프 내내 저에게 많은 보람을 느끼게 해줘 고마웠습니다.
오유진 – 매일 정해진 일과에 맞춰 수업을 듣고 다 같이 움직이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지만 유진이는 그 모든 일정을 즐겁게 소화해냈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유진이 덕분에 저도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유나 – 유나는 종종 컨디션이 좋지 않아 캠프 생활을 즐기지 못한 건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다음에 또 캠프에 오고 싶다는 유나의 말을 듣고 생각보다 더 강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태윤 – 처음 장기자랑을 준비할 때 태윤이는 살짝 쑥스러운 듯 보였지만 내일 있을 장기자랑을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태윤이가 원하는 만큼 멋진 모습을 뽐내며 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길 응원합니다.
이현서 – 오늘 대화를 나눌 때 이번 캠프가 기대했던 것보다 좋았다는 현서의 말을 듣고 무척 행복했습니다. 저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현서에게 많은 힘을 얻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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