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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33 강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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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혜빈 작성일19-01-20 23:39 조회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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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빈아

오늘 통화 너무 반갑고 기쁘고 좋았어.

우리딸 아직 애기 같기도 했고^^

 

울고 싶을 땐 울어야지. 그렇게 울고 나니 속이 좀 편해졌지?

그렇게 울고 나면 마음 속에 다른 무언가를 채울 수 있는 공간이 또 생겨.

여기 식구들도 다 같이 모여 전화 벨 울리기만 기다렸어.

 할머니가 너무 우셔서 엄만 많이 울지도 못했네 ㅎㅎ

할머니 오늘 저녁 아마 못 주무실 듯 ...

 

할머니나 아빠 먹는 거 챙기는 거 보면 다 큰 어른 같고

마구마구 우는 것 보면 아직은 애기 같고

그래서 더 이쁘구 ㅎㅎ

 

엄만 혜빈이 별로 걱정 안해.

물론 조금 불편한게 있겠지만

그러한 상황을 또 너 나름대로 극복할 방법을 찾을 거라 생각해

물론 그런 노력들이 모두 다 성공하지는 않아.

하지만 그런 시도들이 밑거름 되어 유사한 상황이 왔을때

크게 힘을 낼 거야.

 

그런데....

보고 싶다.........​ 

 

 

 

 

 같은 방 친구들도 톻화하면서 얼마나 많이들 울었을까?ㅎㅎ

지금은 그렇게 울어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되는 거야.

그러니 판단은 나중에 하자. 지금 상황들도 나중에 되면 이해 되는 것이 있을 수 있어.

 

다음번 부턴 비밀 글로 올리게 비밀번호는 너 생일 네자리로 하자^^

 

 

혜빈아,

잠이 않오네 ㅎㅎ

자고 일어나서도 발목이 아프면 타이레놀이라도 먹어봐....

 

잠이 안와서 편지글을 덧붙이고 또 덧붙이고 한다....

8년전인가... 그때 발음도 제대로 못하던 홍섭이와 너의 목소리를 전화기를 통해 듣고

세부 빠통 시장 한가운데서 주저앉아 엉엉 울던 때가 생각난다.

그래 울어도 괜찮아....

댓글목록

인솔교사님의 댓글

인솔교사 작성일

안녕하세요 G33인솔교사 김지수입니다. 소중한 편지 혜빈이에게 잘 전달하였습니다^^